신경계와 채식
5장. 신경계와 채식 Nervous System and Vegetarian Diet
채식치유학
5장. 신경계와 채식
5.1. 신경계의 구조와 역할 신경계에서 생명체 외부나 내부에서 신호를 받아들이는 세포모임을 감 각기라 하고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모임을 효과기라 한다. 신경계는 활동전 위를 발생시킬 수 있는 세포로 구성되며,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세포는 뉴 런이다. 감각기에서 반응기로 정보가 전달되는 구조의 수준에 따라 크게 동물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말미잘과 같은 간단한 구조의 동물이다. 이들은 감각기에서 효과 기로 뉴런을 통해 직접 신호를 전달한다. 두 번째는 오징어와 같이 음식과 배우자를 찾기 위해 보다 활발히 운동을 해야 하는 경우인데 보다 많은 신 호를 처리하고자 뉴런들이 밀집된 신경절을 형성하게 된다. 세 번째는 신 호를 기억, 정리, 비교, 학습하게 되는 고도화된 단계인데 척추동물이다. 이들은 신경절이 커져서 중앙에 위치하는데 이를 ‘뇌’라 한다. 뇌는 척수 와 함께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를 구성한다. 그리고 중추 신경에 연결된, 감각기와 효과기와 연결된 신경들이 말초신경계(Peripheral nervous systme, PNS)를 이룬다.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세포는 두 가지로 뉴런과 글리아세포이다. 사람 의 경우 뉴런의 수는 1천억개, 글리아세포는 이의 10배인 1조개이다. 인체 의 총 세포수를 대략 50조개 정도라 하면 중추신경계는 대략 2%를 차지하
채식치유학
l 245
그림 5-1. 신경계의 발달과정.
는 셈이다. 하지만 사용하는 에너지는 20%나 되며 이는 동물 중 가장 많은 비율이다. 뉴런의 구조는 크게 세포체, 수상돌기, 축삭, 축삭말단의 네 부분으로 나뉠 수 있으며 각 부위는 특징적인 기능을 한다 (그림 5-2). 수상돌기는 세포체에서 뻗어나온 나뭇가지와 같은 돌기인데 다른 뉴런이나 감각세포 에서 오는 정보를 받아들인다. 뉴런의 종류마다 수상돌기는 4천개에서 수 십만개까지 이르며 다른 뉴런들과 연결점을 만든다. 세포체는 세포핵과 세 포 소기관들이 있는 뉴런의 중심부분이다. 세포체에서 정보는 종합되어 다른 뉴런이나 운동세포에 신호를 전달하 게 되는데 축삭이 그 기능을 하게 된다. 축삭단면이 굵을수록 정보전달속
(a)활동전위 발생과정
(b)신호전달과정 그림 5-2. 신경세포의 전압을 발생시키는 과정 (a) 휴지기상태에서는 뉴런세포밖에는 나트륨양이온이 세포내부에는 칼륨양이온이 고농도로 있고 이로 인해 세포밖을 0이라 할때, 세포내부는 -70mM의 음전압을 가지고 있다(분극). 외부자극에 의해 뉴런의 세포막에 산재한 나트륨통로가 먼저 열리면 뉴런세포밖의 고농도의 나트륨양이온이 세포내로 이동을 한다. 이때 세포 외부에 비해 세포내부는 +30mV의 전압으로 바뀐다(탈분극). 곧이어서 칼륨양이온 통로가 열리면 세포내의 칼륨양이온이 세포밖으로 이동하면서 세포내부는 다시 -70mV로 돌아온다(재분극). (b) 신경신호는 수상돌기, 세포체, 축색의 방향으로 전달된다.
채식치유학
l 247
그림 5-3. 무수신경과 유수신경의 차이 (유수신경은 미엘린지질로 감싸져 있어서 신호전달속도가 무수신경에 비해 100배 빠르다)
도가 빠르며 축삭이 글리아세포로 절연되면서 신호전달속도는 더욱 빨라 진다. 축삭주위의 지질로 감싸진 코팅된 부분을 미엘린이라 하는데 전선을 PVC 등으로 코팅할 때 안전하고 정확하게 신호가 전달되는 것과 같다. 미엘린된 부분 사이에 노출된 결절부분이 있어 이온통로가 밀집되어 있 다. 이로 인해 뉴런의 전기신호가 결절과 결절로 건너뛰면서 전달되는데 이를 도약전도라고하며 신호전달속도는 지질로 수초화되지 않은 무수신경 에 비해 대략 100배 정도로 매우 빨라진다 (그림 5-3). 축삭말단은 축삭에서 여러가닥으로 갈라진 작은 가지 모양으로 말단이 부풀어 있다. 이 말단에는 종류가 다른 50여종의 신경전달물질이 있어서 다른 뉴런에 방출하여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 신경전달물질을 내보내는 세 포를 시냅스 전 세포라 하고 방출된 화학신호를 수용체에서 받아들이는 세 포를 시냅스 후 세포라 한다. 그리고 뉴런과 뉴런 사이의 전달간격을 시냅
그림 5-4. 시냅스에서 신호전달과정
스 간극이라 한다 (그림 5-4). 1천억개나 된다는 뉴런수의 10배 이상 뇌에 많이 있는 것이 글리아세포 이다. 글리아세포는 신호를 받거나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뉴런의 생존과 기 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세포들이다. 글리아세포는 종류 와 기능이 다른 여러 종류가 있는데 미엘린구조로 알려진 뉴런의 절연기능 (저수상세포), 혈관에서 영양소를 받아 뉴런의 영양에 공급하는 기능(신경교세 포), 뇌밖에서 침입하는 이물질과 노폐물을 소화하여 제거하는 기능(소교세 포), 혈관과 뇌 사이에 장벽을 만들어 뉴런을 보호하는 기능(신경교세포)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채식치유학
l 249
5.2. 채식어린이의 아이큐검사 미국의 채식인구는 7%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웬만한 슈퍼에서는 채 식식품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편리하게 채식 버거를 먹을 수 있다. 채식인들은 단체를 결성하여 채식의 유익을 널리 알 리고 있으며 동물보호단체의 사이트에는 채식안내코너가 따로 있어 채식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페타(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 와 같은 단체는 후원금을 내는 회원만 해도 100만명이 넘어서고 있다. 그 러나 70년대, 80년대까지는 채식이 신체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는가라는 의심스런 관점이 많았다. 물론 1990년대 이후로 학계에 발표되는 채식관련 논문의 주된 주제는 채식의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 료효과에 관한 발견들이지만 말이다. 드와이어(Dwyer)는 1970년대 당시 젊은 채식인들의 증가곡선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 채식인들이 결혼한 후 낳은 자녀들에 대해서도 채식을 시킬 것이라는 점에 주목을 하였다 [1]. 그즈음에는 채식을 주로 할 수 밖에 없 는 제 3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의 육체적 발달과 정신적 능력이 평균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보고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전체어린이의 5% 정도가 발육저하상태에 있었는데 아이큐(intelligence quotient: IQ)가 11점 이나 낮았다. 따라서 채식인 자녀들도 영양이 결핍되고 따라서 지능지수도 평균보다 낮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이 연구는 설계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1974년 1977년 사이에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28명의 채식 어린이를 대상으로 부모의 허락을 받은 후 성장과 영양조사가 이루어졌다. 실험참가 어린이는 만으로 2살에서 8.4살이었고 평균연령은 만으로 4년 9 개월이었다. 모든 조사어린이는 평균 10개월간 모유를 수유하였으며 생후 6개월 후부터 고형물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림 5-5. 아이큐 점수의 분포와 지능수준
17명의 어린이는 보스톤의 ‘동서기구’라는 단체의 채식식이방법을 따르 는 건강식 채식인(macrobiotic vegetarian)이었고 8명은 자체적으로 식단을 짜 는 채식인이었으며, 3명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식이권장을 따르 는 채식인이었다. 건강식 채식인 어린이 중 6명은 완전채식인이었다. 영 양조사는 식사한 후 24시간 이내에 기억을 떠올려 기록하는 24시간회상 법으로 실시되었다. 영양조사결과 전체 섭취열량중 단백질이 13%, 지질이 28%, 탄수화물이 64%였는데 칼슘과 철이 약간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모 든 영양소와 열량섭취는 권장량을 충분히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단 비타민 D와 비타민 B12는 완전채식어린이에게서 특히 낮은 섭취량을 보였다. 아이큐 테스트는 산만하지 않도록 조용한 방에서 전문가의 안내하에 진 행되었다. 아이큐는 연령에 따라 아이큐의 평균을 기준으로 하고 상대적인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100이 기준이다 (그림 5-5). 조사 결과는 연구인들 의 예상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되었던 채식어린이의 아이큐는
채식치유학
l 251
표 5-1. 채식어린이의 평균 아이큐 [1] 채식형태 건강식 채식
참가자 수
평균아이큐
완전채식
6명
119.3
채식
11명
111.3
합계
17명
114.1
일반채식
11명
118.3
전체채식인평균
28명
115.8
비채식
평균인 100 이하가 아니라 이보다 월등히 높은 116이나 되는 수치를 나타 냈다. 건강식 채식어린이 17명 중 6명인 완전채식어린이의 평균 아이큐는 119였으며 나머지 11명의 채식어린이의 평균은 111이었다. 이들은 어린이 에게 채식식이를 공급하는 것은 평균이상의 정신적 발달을 나타냈다고 말 한다. 그리고 제 3세계의 가난한 어린이들이 정신발달과 IQ테스트에서 낮 은 지수를 나타낸 것은 채식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심각한 영양결핍상 태와 매우 낮은 교육수준, 의료시설 부족, 만연하는 감염질환에의 노출 등 때문이라고 결론내린다.
그림 5-6. 신경세포를 둘러싼 미엘린 층의 구조
채식치유학
l 253
5.3 항산화제의 뇌신경 보호작용 뇌의 무게는 신체의 2% 남짓이지만 사용하는 열량은 20% 내지 30%나 된다. 따라서 뇌는 신체기관 중 가장 열량과 함께 산소를 많이 사용하는 기 관 중 하나가 된다. 문제는 뇌에서 영양소들이 연소를 함으로써 부산물로 만들어내는 유리활성 산소 라디칼도 많아진다는 점이다. 라디칼이란 공기중의 보통의 산소처럼 산소원자 두 개가 짝을 이루어 안 정한 상태가 아니라 혼자 다니거나 전자를 받아서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화합물을 말한다. 그들은 전자가 정상상태보다 하나가 많거나 적어서 여분 의 전자를 다른 원자나 분자에 주려고 한다. 다른 물질에 전자를 주면 전자 를 받은 물질이 불안정해지고 그것을 주변에 다시 전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연쇄반응으로 활성산소는 세포내에서 매우 큰 파괴력을 가지게 된다. 연소에 사용되는 산소분자 25개 중 하나 비율로 활성산소가 생성되며, 모든 발생하는 질병의 90%이상이 활성산소와 관련 있다는 연구도 있다. 즉 세균을 죽이는 데 필요한 활성산소는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고 이상과잉 생성될 경우 신체의 세포나 조직, 유전자 등을 무차별로 파괴하게 된다. 특히 뇌는 신체기관중 지방이 가장 많은 기관인데 지방은 활성산소에 의 한 공격을 받아 산화되기 매우 쉽다. 따라서 뇌의 건강을 위해 항산화제 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인체 내의 항산화작용은 내인성인 항산화효소 와 외인성인 비타민 등이 있다.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 SOD (Superoxide Dismutase; 과산화물제거효소), 카탈라아제, 셀룰로플라스민 등은 내인성 항산
화효소이다. 그리고 섭취하는 음식성분으로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 로틴, 각종 파이토케미컬이 외인성항산화작용을 하게 되어 있다. 특히 비 타민 C는 뇌의 기능에 중요한 뉴런의 수초형성에서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 하나는 뉴런주위를 감싸는 수초형성효소의 보조인자 역할이며 다른 하나
는 수초형성이 가능하도록 자유라디칼을 막는 항산화제 역할이다. 수초형 성에서 항산화제들은 몇 가지들이 상호독립적으로 작용하며 한 가지만 있 을 때에는 장애가 있다고 한다. 2004년 미국 메이요 의과대학 연구팀의 수초형성에 있어 항산화제, 비 타민 C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주목할만하다. 이들은 항산화제, 비타민 C, 비타민 E를 조합하여 한 가지씩 제외하고 신경세포를 시험관에서 키우 고 이때 뇌세포에서 수초를 형성하는 비율을 확인하였다. 결과는 이 세 가 지가 모두 포함된 경우 수초가 가장 잘 자랐는데 특히 비타민 A가 없을 때 에는 전혀 수초(미엘린)가 생성되지 못하였다 (표5-2)[2]. 수초화는 매우 복 합적인 지질막을 형성하는 작업이고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항산화제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작용할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즉, 복합적인 항산화제를 공급받는 방법은 몇 가지 정제된 비타민 정제 를 통해서이기보다는 자연식품을 통하여 얻는 것이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 인 방법이다. 비타민 E는 지질산화에 특히 중요한 항산화제이며 견과류 등 에 풍부하다.
표 5-2. 비타민 C와 비타민 E, 항산화제의 수초화영향 [2] 화합물의 조합
평균 수초형성
비타민 C + 비타민 E + 항산화제
18.80
비타민 C + 항산화제
12.46
비타민 E
0.00
비타민 C
0.625
비타민 C + 비타민 E
8.00
GLIA 45:54-58(2004)
채식치유학
l 255
표 5-3. 스웨덴 채식인과 비채식인의 비타민섭취량 [3] 종류
여성
남성
비채식
완전채식
유란채식
비채식
완전채식
유란채식
비타민 A (RE)
1,169
1,045
1,226
티아민 (mg)
0.9
1.5
1.5
1.1
1.9
2.2
리보플래빈 (mg)
1.1
1.1
1.9
1.4
1.2
2.8
니아신 (NE)
비타민 B6 (mg)
2.1
2.0
1.3
2.7
2.8
비타민 B12 (μg)
1.4
0.0
5.0
1.4
0.1
5.9
엽산 (μg)
비타민 C (mg)
비타민 D (μg)
2.5
2.0
5.1
2.5
3.7
7.7
비타민 E (α-TE)
3.0
7.3
4.0
9.2
비타민 정제 등의 보충물은 제외한 수치이다. 완전채식과 유란채식은 각각 15명이다. Am J Clin Nutr (2002) 76:100-6
거의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채식인이 비채식인에 비해 신선한 채소와 과 일, 견과류 등을 많이 섭취한다고 보고한다. 한 예로 스웨덴에서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16세부터 20세까지의 학생들의 대략 5%가 유란 채식으로 학교급식을 공급받고, 0.1%가 완전채식급식을 공급받는다. 북서 지역 같은 특정 지역에서는 채식급식이 2%에 달한다. 이처럼 제도적으로 채식급식이 잘 정착된 스웨덴에서는 증가하는 학생채식인들에 관심을 두 고 이들의 비타민 섭취량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채식인들은 비채식인에 비해 비타민 B12를 제외하고는 모든 비타민 종류에서 섭취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표5-3)[3]. 아마도 이러한 결과는 채식인들의 뇌발달에 이로운 결과에 대한 설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4. 항산화제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본질적으로 뇌세포의 손상과 관련이 있다. 서구의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가 대부분을 차지 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뇌중풍과 혈관성치매가 많다. 뇌는 신체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사용하는 산소는 20%이상이듯이 매 우 많은 산소를 소모한다. 포도당이라는 연료를 산소로 태워 에너지를 발 생시키는 장소는 세포내의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인데 사용되는 산소의 1% 정도는 완전연소되지 못하고 활성산소, 자유라디칼을 만들게 된다. 따 라서 적절한 항산화제의 공급은 뇌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인자 가 된다 (표 5-4). 뇌세포가 파괴되어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는 자유라디칼이 중 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연구에 의하면 그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이 진행 된다 [4].
표 5-4. 알츠하이머의 위험과 항산화제연구 요약 [5] 연구
처방
결과
호눌룰루 아시아노화연구 (71~93세, 3,385명이 남성)
비타민 C와 E 보충제
혈관성치매 낮아짐, 알츠하이머병은 인지기능 향상됨
간호원 보건연구 (70~79세,14,968명의 여성)
비타민 C와 E 보충제
사용하지 않은사람보다 전체적인 점수 향상
시골 집단 연구 (4,540명, 65세이상이 90%)
비타민 C와 E 보충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감소, 비타민 단독사용시 효과없음
시카고 보건과 노화프로젝트 (2,889커뮤니티, 65~102세)
식품에서 비타민 C, E, 카로틴
비타민 E가 인지력감소에 효과 있음
Lancet Neurol 2004; 3:579-87
채식치유학
l 257
그림 5-7. 알츠하이머병의 산화적 스트레스 과정
첫째, 항산화효소인 글루타치온이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고갈되거나 재 사용되지 못하게 되면 단백질과 결합하지 못한 자유금속이 뇌조직에 축적 되면서 뇌신경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둘째, 단백질들이 변성되어 노인성플라크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 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방출을 증가시키게 된다(그림 5-7). 셋째, 변형된 단백질들에 철이 다시 결합하고 이것은 다시 자유라디칼을 증가시키게 된다. 결국 뇌세포는 점점 파괴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알루미늄, 철, 아연, 구리 등의 금속들이 뇌의 특정 단 백질의 응집을 가속화시킨다는 점이다. 구리는 pH 7.4에서 6.8의 범위에 서 아밀로펙틴 베타의 생성을 촉진하였다. 동물성식품이 인체를 산성화시 킨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이상의 진행과정을 고찰해볼 때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진행속도의 저 하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1)자유라디칼의 생성을 안정 수준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 운동, 항산화제
연령, 식이, 호르몬, 유전자
그림 5-8.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와 치료인자의 저울
으로 감소시키는 것 (2)과잉생성된 자유라디칼을 막을 수 있는 항산화제의 증가 (3)염증성 분자를 막을 수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의 공급이 그것이다 (그림5-8). 실제로 알츠하이머환자의 혈액에는 항산화제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낮 다. 식품을 통한 항산화제 보충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여기에는 중 추신경계도 포함된다.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뇌질환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들 비타민은 견과류와 채소류를 비롯한 식물에 풍부하 다.
채식치유학
l 259
5.5. 미네랄의 과잉섭취와 뇌손상 뇌손상과정에는 유리된 금속이온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혈액 내 의 철의 과도한 증가는 세포의 유전자와 여러 단백질의 산화를 증가시키며 결국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씨병과 같은 뇌질환 발생에 기여하게 된다. 철은 대표적인 전이금속으로 쉽게 전자의 이동을 매개하여 다양한 화학반 응을 촉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동물성식품에 풍부한 헴철은 과도한 철의 흡수 를 야기할 수 있기에 퇴행성뇌질환에서 주의할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철분의 섭취량만 본다면 채식식이가 동물성중심의 식이보다 많다. 그러 나 채식식이의 비헴철은 흡수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서 인체의 상태에 따라 2.0%에서 22.5%까지 열 배나 차이가 난다. 반면 헴철의 흡수율은 26%에
사람수 (명) 혈청 페리틴 (㎍/L) 그림 5-9. 채식인과 비채식인의 혈청 페리틴비교
표 5-5. 금속과 관련된 퇴행성 뇌질환 [6] 질병
관련 금속
금속단백질, 효소
알츠하이머병
구리,철,아연
아밀로펙틴 베타
파킨슨씨병
철
뉴로멜라닌 등
광우병
구리, 철
프리온 단백질
다발성 경화증
철
밝혀지지 않음
다운증후군
구리,철,아연
아밀로펙틴 베타
Lancet Neurol 2004;3:431-34
서 47%까지 두 배 정도로 채식식이에 비해 보다 좁은 범위의 흡수율을 가 진다. 이러한 차이는 인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식사로 식물성 비헴철을 섭취할때 그 양이 1.5mg에서 6.0mg으로 4배 증가하게 되면 인체에 흡수되는 비율은 18%에서 6%로 3분의 1로 감 소하게 된다. 따라서 실제 흡수되는 철의 총량은 1.5mg×0.18=0.27mg과 6.0×0.06=0.36mg으로 큰 차이가 없이 일정한 양이 인체 내로 들어온다. 반면 헴철은 섭취량이 1.5mg이든 6.0mg이든 섭취된 철의 20%가 인체 로 흡수되는데 그 양은 0.3mg과 1.2mg으로 매우 큰 차이가 난다. 따라서 헴철 흡수는 상황에 따라 인체내에서 흡수되는 양이 20배까지 차이가 나 게 된다. 문제는 과도하게 섭취된 헴철의 철분은 인체 내에 이용되고도 남아서 세 포와 조직에 쌓이게 되고 이는 산화작용을 일으켜 각종 질환의 원인을 제 공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 질병들의 목록에는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각종 뇌질환이 포함된다. 대개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채식인은 비채식인에 비해 혈중의 철 함유량 이 낮다. 그러나 빈혈기준보다는 높게 나타난다. 예로서 호주의 채식여성
채식치유학
l 261
의 철 섭취와 체내상태에 대한 1999년의 발표가 있다. 볼(Ball)과 바틀릿(Bartlett)은 호주의 18세에서 45세까지 50명의 채식여 성과 24명의 비채식여성을 대상으로 섭취하는 철의 양과 체내 보유상태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철의 하루섭취량은 채식여성이 평균 10.7mg로 비 채식인의 9.9mg보다 약간 많았으나 혈청의 평균 페리틴 수치는 채식인이 낮았다. 그렇지만 이들에게서 빈혈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림 5-9)[7]. 페리틴은 인체에서 사용하고 남은 철이 저장되는 철저장단백질로 한분 자당 4천개 정도의 철이 결합할 수 있다. 이들 연구팀은 페리틴 수치가 낮 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철을 잃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비정상적으 로 높은 페리틴 수치는 인체에 해롭다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채식인의 혈 중 페리틴 수치는 안정범위 내에 있다고 밝힌다. 신체 내에 과도한 철분축 적은 심혈관질환과 당뇨 등 각종 퇴행성질환의 진행과 관련 있다. 즉, 채식 인들은 필요한 양만큼의 철분만 흡수하고 불필요하게 과도한 양을 쌓음으 로써 발생하는 각종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5.6. 혈관성 치매 아시아인에 만연해 있는 혈관성치매는 뇌에 있는 큰 혈관의 손상이나 작 은 혈관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중추신경계통에서는 100g당 1분에 55ml의 혈액이 흐르는데 만약 이보다 혈액흐름이 느려지면 신경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이 상실되며 혈류량이 10ml 이하로 몇분이 지나게 되면 뇌조직이 죽 어간다. 이를 뇌조직의 경색(infarct)이라 한다. 혈액흐름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특히 뇌중풍(stroke)이라 하는데 허혈 성뇌중풍은 흔히 혈전이나 색전에 의해 발생한다. 혈전과 색전은 플라크와 같이 콜레스테롤이나 혈소판응집 등으로 인해 엉킨 혈액덩어리이다. 혈액 덩어리가 혈관을 막아 심한 허혈이 발생하면 처음에는 신경세포와 글리아 세포에 저장된 에너지를 고갈되게 되는데 이어서 막전위과정이 파괴되고 다음단계로 신경세포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된다. 이 과정으로 신경세포들은 연쇄적으로 파괴된다. 흔히 큰 혈관손상은 뇌경 색으로 인해서이지만, 작은 혈관손상은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인해 발생하 게 된다. 그리고 뇌세포의 손상은 정보처리과정의 지연, 기억력손상, 집중결핍, 우울증, 운동기능의 약화, 파킨슨병상태, 배뇨장애 등의 치매현상으로 나 타난다. 뇌중풍의 원인이 되는 혈전과 색전은 심혈관질환을 공격하는 것과 동일 한 근원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에 이로운 채식식이는 동시 에 뇌중풍에 이로울 것이라 여기는 것은 자연스럽고 실제로 그러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심장에 좋은 것은 머리에도 좋다”라는 말과 같이 몇 가지 식이인자가 혈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밝혀져 있고 이것은 치매의 예방에 유익이 될 수
채식치유학
l 263
있다. 지방산영역에서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줄일것, 불포화지방산은 많이 섭취할것, 다가불포화지방산 중 오메가-3와 오메가-6는 1:2에서 1:4 내에서 섭취할 것이 기본원리가 된다. 여러 역학조사들에 의하면 오메 가-3 불포화지방산섭취가 많을수록 치매가 낮았다. 오메가-3는 혈전형성 의 위험을 낮추는데 따라서 심혈관질환도 낮추게 되며 뇌경색치매와 혈관 성치매도 낮추게 된다. 반면 오메가-6계열인 리놀레산을 많이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증가시키게 되는데 이것은 죽상동맥경화를 더 욱 많이 만들게 되고 결국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오메가-3 지방이 가장 풍부한 음식은 들깨와 아마씨이며, 이어서 다양 한 견과류, 종실류 그리고 콩류이다.
5.7. 산모의 산후 우울증과 필수지방산 세계적으로 점점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45년에 비해 60년이 지난 오늘날 우울증이 20배나 증가하였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2020년이 되면 가장 많은 사람이 겪게되는 질병이 우울증이 될 것 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약물이나 인지 행위에 관련된 심리적인 연구가 정교하게 발달하 고 처방하고 있지만 상당비율은 그 증상이 호전되지 못하고 우울증 환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아직 우울증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인데, 따라서 그 처방도 치료 메커니즘도 불분명하다. 그 러나 우울증은 본질적으로 신경세포작용의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 하다. 따라서 건강한 신경세포의 유지는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첫 번째 항 목이 될 수밖에 없으며, 지질을 포함한 영양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2002년 히벨른(Hibbeln) 박사는 이미 발표되었던 23개국의 41개 연구결 과를 정리하여 산후 우울증과 어류섭취량을 분석하였다. 그는 두 가지 가 정을 하였는데 하나는 산후 우울증은 어류섭취량이 높은 나라에서 낮을 것 이다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 가정은 산모의 모유에 DHA 농도가 높을 경우 에는 산후 우울증 발생비율이 낮을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보고된 어류섭 취량자료에 근거하여 섭취한 EPA와 DHA 등을 계산하였다. 산모의 모유 지방산조성은 산모의 체내 지방산조성의 지표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조사에 의하면 각국의 모유를 조사하였을때, 모유의 DHA 함량이 높을수 록 출산 후 우울증은 낮았다 (그림5-10)[8]. 이들의 연구 이전에 이미 어미쥐에게 필수지방산이 부족한 식이를 공급 하였을 때 새끼의 뇌세포는 수상돌기의 개수가 줄어들고 수상돌기의 길이
채식치유학
l 265
출산후 우울증 유병률 (%) 모유의 DHA함량 (무게%) 그림 5-10. 모유의 DHA함량과 출산후 우울증의 관계[8] 모유의 DHA는 산모의 혈중 DHA수치를 대변한다. 모유의 DHA함량이 높을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낮다
는 짧아졌다든지, DHA와 아라키돈산을 적절히 공급하였을 때 유아의 인 지력이 발달한다든지 하는 연구들이 있었다. 다가불포화지방산은 수분을 제외한 건조된 뇌의 질량 중 대략 20%를, 중추신경계의 30%를 차지할 만큼 뇌의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 서 부족한 필수지방산은 다양한 신경질환발생에 대한 원인규명에서 첫 번 째 관심사항이 된다. 특히 DHA와 EPA의 고갈은 산모에게 뇌신경과 관련 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채식을 하는 산모와 태아에게 필수지방산은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까? 영국의 완전채식인, 유란채식인, 비채식여성을 대상으로 한 1992 년 샌더스(Sanders)와 레디(Reddy)의 조사결과는 표 5-6에 제시되어 있다 [9].
표 5-6. 채식여성과 비채식여성의 다가불포화지방산섭취 채식유무 완전채식여성 유란채식여성 비채식여성
그룹
리놀레산 (오메가-6)
리놀렌산 (오메가-3)
비수유(10명)
21.4±3.23
1.2±0.22
수유(19명)
20.4±2.49
1.2±0.28
비수유(18명)
14.6±1.69
1.5±0.17
수유(21명)
14.2±1.25
0.9±0.10
비수유(10명)
9.1±1.07
1.1±0.15
수유(22명)
11.8±1.22
1.0±0.08
J Pediatr (1992) 120:S71-7
표 5-6에서 보듯이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을 비교해볼 때, 비채식여성 은 오메가-6지방산이 평균 9.1, 오메가-3지방산은 1.1인데 비해 완전채식 여성은 오메가-6가 21.4, 오메가-3지방산은 1.2였다. 그리고 유란채식 여성은 각각 14.6 그리고 1.5를 보이고 있었다. 오메가-3의 절대량만 비교해볼때 비채식여성에 비해 채식여성은 보다 많은양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메가-6와의 비율을 보면 오히려 비채식여성 보다 채식여성들이 오메가-3에 비해 오메가-6지방산의 비율이 높았다. 이것은 채식여성들이 오메가-6가 풍부한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 특히 오메가-6비율이 높은 식용유는 옥수수유이다. 따라서 식용 유를 사용한다면 오메가-3계열의 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이나 유채유가 권장되며 콩의 경우도 오메가 6와 3지방산의 비율이 4:1 정도이므로 옥수 수유보다 권장된다.
채식치유학
l 267
5.8. 채식인의 오메가 3지방섭취와 DHA·EPA 다가불포화지방산의 계열은 두 가지인데 그것은 오메가-3계열과 오메 가-6계열이다. 아래의 지방산 구조를 보면 오메가-3지방산은 메틸기에서 첫 번째 이중결합이 3번째 탄소위치에 있으며 오메가-6지방산은 메틸기 에서 시작하여 여섯 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다. 리놀레산과 리놀렌산은 동물이 합성을 할 수 없고 식물이 합성을 하게 되어 사람은 반드시 식품을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 이것은 ‘필수’ 지방산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오메가-3계열 지방산들의 주원료가 되는 리놀렌산은 들깨, 호두, 아마 씨유, 유채유 등에 풍부하다. 리놀렌산은 간에서 대사되어 보다 긴 사슬 의 오메가-3지방산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와 도코사헥사엔산(DHA)으로 변화하며 리놀레산(오메가-6)은 아라키돈산(AA)로 전환된다(그림 5-11). 인 체에서 섭취되는 리놀렌산의 5내지 15%가 최종적으로 DHA로 전환된다. 즉, 인체에 필요한 DHA는 원료가 되는 리놀렌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되는 것이며 반드시 생선을 통해 섭취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과도한 생선 의 섭취는 중금속오염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게 되며 특히 산모의 경우 미 량의 중금속이라 할지라도 태아에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표 5-7. 들깨의 필수지방산 함량
함유량 (총지방에 대한 무게 %)
리놀레산
리놀렌산
13.7
63.4
출처: 농업진흥청, * 들깨는 오메가 3지방산의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이다. 성인은 밥수저로 두수저, 아동은 한수저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등동물일수록 뇌세포의 오메가 3 함량이 높다. 들깨를 물에 씻어 수증기로 찐 후 그늘에 말린다. 그런다음 갈아서 냉동고에 넣어서 보관한다. 아침에 과일과 들깨 두 숟가락만큼의 양을 넣고 믹서에 갈아서 아침대용으로 하면 훌륭한 케톤식이가 된다.
그림 5-11. 다가불포화지방산의 불포화, 연장, 역변환과정
채식치유학
l 269
지방산 (무게%)
지방산 (무게%) 혈장
동맥
혈장
동맥
그림 5-12. 채식인과 비채식인의 태아 인지질의 수치비교
좋다. 그렇다면 DHA와 EPA를 동물성식품에서 공급받지 않는 채식산모의 태 아들은 정말 문제가 없을까? 채식으로 공급받은 리놀렌산과 리놀레산이 인체에서 필요한 만큼 DHA, EPA, AA로 전환되어 태아는 걱정없이 잘 자 라고 있을까? 1994년 레디(Reddy)와 동료들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그렇다. 그들은 채식산모와 비채식산모의 태아혈장과 동맥을 조사하였다. 결 과에 의하면 채식산모태아는 비채식인산모태아에 비해 오메가-3 계열인 DHA는 약간 적었고 EPA는 많았다. 그리고 오메가-6 계열인 AA는 채식 산모의 태아가 약간 높았다 (그림5-12)[10]. 채식산모의 리놀렌산 섭취량에 비례하여 DHA와 EPA합성은 증가된다. 따라서 리놀렌산이 풍부한 들깨와 견과류, 콩류를 이용하는 것은 건강한 채식식이패턴에서 중요한 요령 중 하나가 된다.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리놀렌산을 원료로 하여 DHA와 EPA합성을 할 수 있는 것은 채식동물뿐 이며 육식동물은 변환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5.9. 과산화지질의 위험성 필수지방산이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다가불포화지방산은 그 화학구조가 산화되기 매우 쉽다. 따라서 산화가 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 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혈액내 과산화지질은 면역세포들을 흥 분시켜 각종 염증을 만들어서 암과 당뇨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산화지질은 신경작용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다. 혈중 과산화지질의 농도와 우울증 증세의 관계를 비교한 연구 에 의하면 과산화지질의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증의 증상이 심했다 (그림 5-13)[11]. 따라서 식용유나 견과류, 종실류를 보관할 때에는 가능한 한 저온에서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특히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주의를 한다. 특히 불포화지방이 많아서 끓는점이 낮고 쉽게 산화될 수 있는 식물 성 식용유는 튀기기보다는 드레싱을 해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물론 적절한 채소와 과일섭취로 항산화기능을 유지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산-염기 균형을 위해서도 채소와 과일의 공급은 중요하다.
채식치유학
l 271
혈액 내내 과산화지질의 농도 (μmol/L) 혈액 과산화지질농도 (㎛) 약한 약한 우울증 우울증 그림 5-13. 혈액 내 과산화지질 농도와 우울증
심한 심한우울증 우울증
5.10. DHA 부족과 자살경향성 필수지방산과 같은 영양의 결핍으로 인한 뇌신경의 손상은 단지 우울증 뿐만 아니라 양극성장애, 공격성, 정신분열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런 데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자살과 지방산 섭취량에 도 어떠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을까? 2002년 4월에서 7월까지 중국의 다롄 의과대학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저자들은 100명의 자살을 시도한 환자와 간단한 외상으로 병 원에 입원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혈액을 채취하여 적혈구세 포의 지방산수치를 검사하였다. 여기서 적혈구의 지방산조성은 신체전체 의 지방산수치를 대변한다. 환자의 자살 충동 정도는 24개의 항목으로 구 성된 ‘우울증에 관한 해밀턴 등급스케일’로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자살시도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평균 EPA, DHA 그리고 총 오메가-3지방산이 낮았다(표 5-8). 반면 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오메가-6 다가불포화지방산은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단, 스테아릭산은 자살시도그룹이 약간 높았다 (표 5-9)[12]. 그러나 저자들은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 적혈구세포의 EPA수치
표 5-8. 적혈구세포의 지방산 수치 총 지방산에 대한 % 자살시도자
정상인
p value
EPA
0.74
1.06
<0.0001
DHA
4.4
5.3
0.0003
오메가-6지방산
28.4
27.8
0.25
ω-6/ω-3
3.6
3.0
<0.0001
Biol Psychiatry 2004;56:490-496
채식치유학
l 273
표 5-9. 자살시도자들의 상대위험률 (Odds Ratios: OR) 지방산중 EPA DHA
4분위
평균 (%)
0.35
0.58
0.94
1.57
OR
1.00
0.38
0.32
0.12
평균 (%)
2.71
4.18
5.36
6.86
OR
1.0
0.78
0.56
0.22
P <0.0001 0.0003
Biol Psychiatry 2004;56:490-496
에 있다고 말한다. 즉 적혈구를 구성하는 지질의 EPA수치가 낮은순위부 터 100명의 조사대상자들을 4등분하였을 때 하위그룹과 상위그룹의 자살 시도위험이 8배나 차이가 났다. 지방산중 EPA의 지방산 함량이 가장 낮은 그룹의 자살충동을 1이라 하였을 때 EPA함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0.12밖 에 되지 않은 것이다(표 5-9). 저자들은 DHA와 EPA가 부족할수록 자살충동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 는 관계는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였으나 두 가지 가설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는 세로토닌시스템의 기능 이상을 중요한 자살위험인자로 간주하였 다. 둘째는 신체조직에서 오메가-3지방산의 부족은 세로토닌 생성계의 저 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세로토닌 생성 뉴런의 기능 이상은 우 울증과 공격성에 관계있고, 이것은 오메가-3지방산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다. 자살시도그룹에서 탄소 18개짜리 포화지방산인 스테아릭산의 수치가 높은 것은 세포막의 유동성을 약화시킬 것이지만 자살과의 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채식인에게 필수지방산, 특히 DHA와 EPA는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까? 2002년 네덜란드의 한 의과대학연구팀은 오메가-3와 함께 특 히 긴사슬 다가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에 관심을 두고 건강한 비채식
파키스탄 유아
예루살렘 유아
네덜란드 유아
네덜란드 완전채식인
네덜란드 비채식인
그림 5-14. 채식인과 비채식인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비교
그룹과 12명의 완전채식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지방산상태를 알아보았다. 당시 연구팀은 신체에서 오메가-3결핍이 장기간 계속되어도 현상적으로 는 잘 나타나지 않는것에 주목하고 결핍되기 전에 미리 진단할 수 있는 방 법을 찾고 있었다. 오메가-3결핍은 신경계의 신경세포의 유지와 네트워크에도 문제를 발 생시키지만 어린이의 경우 성장장애, 피부병변, 다음·다갈증, 감염에 대 한 감수성 증가, 시력약화, 지방간, 불임, 신장이상, 학습저하 등의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사결과 식물성기름과 생선을 섭 취하기 어려운 파키스탄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별 문제가 없었다.
채식치유학
l 275
특히 완전채식인은 100% 필수지방산과 오메가-3지방산을 공급받고 있었 다 (그림 5-14)[13].
5.11 맥린의 삼위일체뇌와 채식인의 뇌 화석과 같은 물적 증거들에 근거한 진화론에 의하면, 포유류는 2억년 전 에 파충류로부터 유래되어 폭발적으로 다양한 종들이 생겨났다. 포유류와 파충류를 구분하는 기준들 중에는 순환기관이나 체온의 조절여부 등이 포 함되며 뇌구조상으로도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포유류에게 는 파충류와 다른 특유의 행동양식이 나타나게 된다. 1967년 맥린(MacLean)은 하나로 보이는 인간의 뇌가 실제로는 세 가지의 구별되는 ‘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삼위일체 뇌(triune brain)’ 가설을 제안 하였다. 진화단계 순서대로 이들 뇌의 이름은 파충류뇌, 구 포유류뇌 (또는 변연계) 그리고 신 포유류뇌(신피질 또는 영장류뇌)라 이름 붙여졌다 [15] (그 림 5-15). 삼위일체 뇌 가설에 의하면, 기본적인 파충류뇌 위에 뇌의 날개들 또는 상위뇌 구조(변연계)가 더해지면서 보다 진화된 뇌가 형성된다. 그리고 이 어서 파충류뇌와 초기 포유류뇌의 축 위에서 신피질이 더해지게 된다. 이 때 상위뇌가 보다 고차원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한편으로 하위의 뇌는 인간 에게 보다 동물적인 그리고 본능적인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세개의 뇌를 상속받았다. 가장 오래된 뇌는 파충류의 뇌이 고, 두번째는 하위 포유류뇌이며, 세번째 뇌는 가장 새로운 뇌로서 후기 포유류 에서 발달하여 인간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 세번째 뇌는 인간에게 상징적인 언어의 독특한 힘을 주었다.”
맥린의 설명에 의하면, 인간의 뇌에서는 기저 신경절이라는 형태로 본 능적인 파충류뇌가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일상의 사회생활에서 나타나
채식치유학
l 277
영장류뇌: 언어, 요약, 사상, 종합의식, 종교, 시공간의 확대, 합리성, 추상, 의지 변연계: 대뇌피질과 시상하부 사이 해마, 편도, 시상앞핵, 후각신경구:감정, 기억, 습관, 판단, 동기부여, 후각 파충류뇌: 뇌간과 소뇌 : 본능, 싸우거나 도망, 자신의 새끼도 잡아먹음
그림 5-15. 맥린의 삼위일체뇌 가설
는 행위들에는 초기 포유류뇌가 역할을 한다. 실제로 동물들의 행동에 대 한 비교연구에 의하면, 자기보존(self-preservation)과 종족생존(survival of the species)은 변연계구조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다. 그리고 기본적인 생존행위
와 관련된 보살핌의 형성과 파충류에서 종종 보이는 자기 자손의 식육경향 (cannibalize offspring)의 감소도 이때 이루어진다.
5.12. 인격, 개성, 자아 그리고 전전뇌(prefrontal cortex) 게이지(Gage)라는 인물에 대한 할로우(Harlow)의 보고서는 뇌와 인격의 관계를 알려준 최초의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48년, 게이지는 당시 25살의 건설 노동자로 철로건설에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건설작업 중 발 파와 함께 날아온 철빔으로 앞머리가 관통당하는 사고를 입게 된다(그림 5-16). 다행히 그는 회복되어 전과 거의 동일한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능 력을 되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자리에 복귀할 수 없었고 나머지 인생을 방황하며 보내야 했다. 왜냐하면 그의 성격이 급격하게 변했기 때 문인데 전해오는 문헌에 의하면 그는 사람들에게 불손해졌으며, 참을성 없 고, 변덕스럽고 침착하지 못하고 본능적 욕구들을 조절할 수 없게 되었다 [16]. 그의 전 고용주는 그 변화가 너무나 컸기에 고용하기를 거부하였다. 그
그림 5-16. 피니어스 게이지
채식치유학
l 279
의 친구가 말하길 “그는 더이상 게이지가 아니었다”. 할로우의 보고 뒤에 전두엽의 손상과 관련된 몇 개의 경우가 더 보고되었다. EVR은 당시 35 살이었는데 수막종으로 인해 안와전두엽을 제거하게 되었다. 수술 후 그는 기본적인 심리테스트에서 정상으로 나타났지만, 사회적·직업적·개인적 인 활동은 계속할 수 없었다. 그는 이혼과 부도를 당했으며 일상적인 작업 과 관련된 행동을 할 수 없었다 [16].
5.13. 식이패턴과 공감능력, 뇌활동의 차이 필리피(Filippi) 등은 유란채식인, 완전채식인 그리고 비채식인의 타인과 동물의 고통에 대한 뇌의 반응을 기능성 MRI를 통하여 알아보았다. 연구자들이 타인과 동물이 고통받는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채식인그룹 은 타자와의 공감과 관련된 대뇌피질부위가 활성화되었으나, 비채식인은 보다 본능적인 불안 그리고 자기보호와 관련된 변연계의 편도가 활성화되 고 있었다 (그림 5-17)[17]. 특이한 점은 완전채식인의 경우, 사람이 고통받는 장면을 볼때보다 동물 이 고통받는 장면을 볼때 보다 활발한 뇌활동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것 은 완전채식을 하는 동물보호운동가들의 동물 생명보호에 대한 실천이라 는 그들의 열정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단서가 될수 있을 것이다. 공감능력 은 사회복지와 같은 공공선에 대한 입장차이를 낳을 수 있기에 채식패턴은 개인과 사회의 사회적의식과도 관련을 가질 수 있다. 향후 영양과 사회적 의식 사이에 관계에 대한 연구, "영양사회심리학"의 연구가 기대된다.
사람사진
동물사진
비채식인
사람사진 사람사진
동물사진 동물사진
사람사진
유란채식인
동물사진
완전채식인
그림 5-17. 타인과 동물의 고통에 대한 채식인과 비채식인의 뇌반응부위의 차이
채식치유학
l 281
1. Dwyer JT, Miller LG, Arduino NL, Andrew EM, Dietz WH, Jr., Reed JC, Reed HB, Jr.: Mental age and I.Q. of predominantly vegetarian children. J Am Diet Assoc 1980, 76:142-147. 2. Podratz JL, Rodriguez EH, Windebank AJ: Antioxidants are necessary for myelination of dorsal root ganglion neurons, in vitro. Glia 2004, 45:54-58. 3. Larsson CL, Johansson GK: Dietary intake and nutritional status of young vegans and omnivores in Sweden. Am J Clin Nutr 2002, 76:100-106. 4. Zhu X, Raina AK, Lee HG, Casadesus G, Smith MA, Perry G: Oxidative stress signalling in Alzheimer's disease. Brain Res 2004, 1000:32-39. 5. Luchsinger JA, Mayeux R: Dietary factors and Alzheimer's disease. Lancet Neurol 2004, 3:579-587. 6. Doraiswamy PM, Finefrock AE: Metals in our minds: therapeutic implications for neurodegenerative disorders. Lancet Neurol 2004, 3:431-434. 7. Ball MJ, Bartlett MA: Dietary intake and iron status of Australian vegetarian women. Am J Clin Nutr 1999, 70:353-358. 8. Hibbeln JR: Seafood consumption, the DHA content of mothers' milk and prevalence rates of postpartum depression: a cross-national, ecological analysis. J Affect Disord 2002, 69:15-29. 9. Sanders TA, Reddy S: The influence of a vegetarian diet on the fatty acid composition of human milk and the essential fatty acid status of the infant. J Pediatr 1992, 120:S71-77. 10. Reddy S, Sanders TA, Obeid O: The influence of maternal vegetarian diet on essential fatty acid status of the newborn. Eur J Clin Nutr 1994, 48:358-368. 11. Tsuboi H, Shimoi K, Kinae N, Oguni I, Hori R, Kobayashi F: Depressive symptoms are independently correlated with lipid peroxidation in a female population: comparison with vitamins and carotenoids. J Psychosom Res 2004, 56:53-58. 12. Huan M, Hamazaki K, Sun Y, Itomura M, Liu H, Kang W, Watanabe S, Terasawa K, Hamazaki T: Suicide attempt and n-3 fatty acid levels in red blood cells: a case control study in China. Biol Psychiatry 2004, 56:490-496. 13. Fokkema MR, Smit EN, Martini IA, Woltil HA, Boersma ER, Muskiet FA: Assessment of essential fatty acid and omega3-fatty acid status by measurement of erythrocyte 20:3omega9 (Mead acid), 22:5omega6/20:4omega6 and 22:5omega6/22:6omega3. Prostaglandins Leukot Essent Fatty Acids 2002, 67:345-356. 14. Fokkema MR, Smit EN, Martini IA, Woltil HA, Boersma ER, Muskiet FA: Assessment of
essential fatty acid and omega3-fatty acid status by measurement of erythrocyte 20:3omega9 (Mead acid), 22:5omega6/20:4omega6 and 22:5omega6/22:6omega3. Prostaglandins Leukot Essent Fatty Acids 2002, 67:345-356. 15. MacLean PD: The Triune Brain in Evolution: Role in Paleocerebral Functions. Springer; 1990. 16. Baars BJ, Gage NM: Cognition, Brain, and Consciousness. MA, USA: Elsevier; 2010. 17. Massimo Filippi, Gianna Riccitelli, Andrea Falini, Francesco Di Salle, Patrik Vuilleumier, Giancarlo Comi, Rocca MA: The Brain Functional Networks Associated to Human and Animal Suffering Differ among Omnivores, Vegetarians and Vegans. Public Library Of Science 2010, 5:e20847.
채식치유학
l 283
284 l 5장. 신경계와 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