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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장

생식계와 채식

이광조 박사 저 · ✓ 무료 공개

7장. 생식계와 채식 Reproductive System and Vegetarian Diet

채식치유학

7장. 생식계와 채식

7.1. 생식계의 구조와 기능 생식계는 개체의 생존과 관계되는 기관은 아니지만 인류라는 종의 계속 적인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성적으로 성숙한 남성과 여성은 각각 생식 세포를 만들어내며 성관계에 의해 하나로 융합되어 태아가 출현한다. 인간의 생식계는 생식세포를 생산하고 저장하며 영양을 주고, 이동을 시 킨다. 엄마와 아빠의 생식세포는 결합하여 하나의 수정란이 되는데 태아 가 되어 탄생한 후 15년 내지 20여년이 지나면 성인으로 자라게 된다. 이 발달기간동안 생식계에서 호르몬이 나오며 직접적으로 성특이적인 패턴을 생성하게 된다. 생식계는 생식선, 생식관, 부속관, 부속기관, 회음구조로 구성되며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1) 생식선은 생식세포와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2) 관은 생식세포를 받고 운송한다. (3) 부속관과 부속기관은 액체를 생식계나 다른 분비관으로 분비한다. (4) 회음구조는 외부생식기로 알려져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생식관은 인체 외 부에 열려있는 통로와 이어져 있으나 남성과 여성의 생식계는 기능적·구조적 으로 아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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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남성생식계 남성생식계의 기본적인 구조는 정소, 부정소, 정관, 사정관, 요도 등이 며 부속기관에는 저정낭, 전립선 등이 있다. 외부생식기는 정소를 둘러싸 고 있는 음낭, 요도와 연결된 발기기관인 음경으로 구성된다. 정소는 납작 한 달걀모양으로 대략 길이 5cm, 넓이 3cm, 두께 2.5cm이다. 각각 무게 10~15g이고 피부주머니인 음낭 내에 달려 있다. 정소의 내부는 치밀히 꼬인 상태의 세정관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 정자 가 형성된다. 각 관의 안쪽은 몇층의 상피세포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 둥근 모양이던 생식세포는 바깥층에서부터 안쪽내강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성숙 하게 되어 둥근 머리와 길다란 꼬리모양의 정자가 된다. 생식세포의 사이 에는 세르톨리세포가 있어서 생식세포를 둘러싸고 양분을 공급하며 보호 한다. 각 세정관의 둘레에는 레이디히 세포가 있어 남성호르몬을 생성한다. 세 정관에서 성숙한 정자는 저장장소인 부정소로 가서 운동성을 발달시키게 되고 부정소는 요도와 연결된 정관과 연결된다. 요도는 음경 속을 통과하 여 몸 바깥으로 나간다. 사춘기가 되어 시상하부에서 성선자극호르몬방출 호르몬(GnRH)을 방출하면 뇌하수체는 이 신호를 받아 황체형성호르몬(LH) 과 여포자극호르몬(FSH)을 분비한다. 정소의 레이디히 세포는 황체형성호 르몬의 신호를 받고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아지면 인체는 2차성징을 나타내면서 사춘기에 보이는 극적인 변화를 보이게 된다. 목소리가 굵어지고, 근육이 강해지며 몸에 털이 나고 정소도 성숙하게 된다. 사춘기 이후에는 증가된 테스토스테론이 계속 유지 되다가 노화가 되면서 감소하게 된다.

결장

직장

요도

음낭

그림 7-1. 남성의 생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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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여성생식계 여성의 생식계는 성호르몬을 생성하고 생식세포를 성숙하게 하며 발달 하는 배를 지지하고 영양을 공급하여 태아를 키워서 신생아를 탄생시켜야 한다. 여성생식계에서 중요한 기관은 난소, 자궁관, 자궁, 질, 외부생식기 로 구성된다(그림7-2). 한 쌍의 난소는 골반강의 측면벽 근처에 있는데 길 이 5cm, 넓이 2.5cm, 두께 8mm의 무게 6~8g의 작고 납작한 아몬드 형 태의 기관이다. 난소는 미성숙여성생식세포를 생산하고, 에스트로겐과 황 체호르몬과 같은 여성 성호르몬을 분비하며 뇌하수체의 여포자극호르몬의 피드백조절을 하는 인히빈을 분비한다. 난소에서 생성된 난자는 수란관에서 수정되고 자궁으로 이동하여 착상 한 후 태반을 형성한다. 태반을 통해 태아는 모체로부터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게 된다. 자궁 아래를 경부라 하고 그 아래는 질로 연결된다.

난소 질

자궁 자궁경관

그림 7-2. 여성의 생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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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난소주기와 자궁주기 처음 태어날 때 여성의 난소에는 각각 1백만개의 제1난모세포라 하는 생 식세포가 있는데 사춘기가 되면 20만개 정도로 감소하게 된다. 2차성징이 시작되면 대략 28일에 하나씩 제1난모세포는 성숙하여 난자가 된다. 난소 에 있는 제1난모세포는 한층의 여포세포로 둘러싸여 있고 이 구조를 여포 (follicle)라 한다(그림 7-3).

매달 6개에서 12개의 여포가 성숙하다가 일주일 후 대부분 발달이 정지 하면서 1개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한 개만 계속 커지게 된다. 2주 후 성숙한 여포는 터지면서 난자를 방출한다. 난자를 방출하고 남은 여포는 황색으로 변하여 2주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데 난자가 수정되면 이 들 호르몬은 계속 만들어지고 난자가 수정되지 않으면 퇴화된다. 이를 난 소주기라 한다. 여성의 자궁주기는 두 단계인데 자궁내막이 성장하고 떨어져 나가는 것 이다. 난소주기 5일 후에는 자궁내막이 자라기 시작하는데 이는 수정이 되 었을 때를 준비하는 것이다. 배란 후 14일째까지 준비를 하다가 수정란이 자궁에 도달하지 않으면 자궁내막이 떨어져 질로 나가게 된다. 이를 월경 이라 한다. 자연상태에서 대부분의 포유류는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가지 않 고 체내로 재흡수되는데 인간만 예외로 알려져 있다.

뇌하수체 호르몬의 양 여성 호르몬의 양

황체형성호르몬

여포자극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여포

난소내의 변화

배란

황체

자궁내벽의 두께변화 기간

2 4 6 8 10 12 14 16 18 20 22 24 26 28 2 월경기 (4-5일)

여포기 (9-10일)

황체기 (13-15일)

다음월경기

그림 7-3.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자궁내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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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난소주기, 자궁주기와 호르몬 난소주기와 자궁주기는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사춘기가 되면 시상하 부에서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이라는 긴 이름의 호르몬이 방출 되고 이는 뇌하수체전엽에 신호가 되어 여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성 호르몬(LH)을 분비하게 한다(그림 7-4). 뇌하수체에서 방출된 호르몬은 난 소를 자극하여 에스트로겐을 생산하고 에스트로겐은 온몸에서 사춘기의 특징인 2차성징을 나타내게 한다. 뇌하수체전엽에서 FSH와 LH분비가 증가하면 난소에서는 몇 개의 여포 가 성숙하게 되고 여포는 에스트로겐 생성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증가한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이 성장하도록 하는 동시에 난소주기의 처음 12일 간 뇌하수체전엽에 음성피드백조절을 하여 LH는 증가, FSH는 감소하게 하면서 여포에서 난자를 방출하게 한다.

시상하부 (Hypothalamus) GnRH(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뇌하수체 전엽 (Anterior Pituitary )

FSH(여포자극호르몬) LH(황체형성호르몬)

E(여성호르몬) 난소 질

자궁 자궁경관

그림 7-4. 시상하부-뇌하수체-여성호르몬축(HPG axis)과 음성되먹임과정 시상하부에서 GnRH를 방출하면 GnRH는 뇌하수체전엽을 자극하여 뇌하수체 전엽에서 FSH(여포자극호르몬 또는 난포자극호르몬)를 방출하도록 한다. FSH는 난소를 자극하여 난소에서 여포의 성숙을 촉진한다. 성숙된 여포는 일시적으로 내분비기관으로 변화하여 여성호르몬을 방출한다. 높은 농도로 방출된 여성호르몬은 뇌하 수체전엽에서 LH(황체형성호르몬)을 방출하도록 하고, LH는 난자의 여포벽을 약하게 함으로써 여포벽에 구 멍을 만들어 제 이차 난모세포가 나가도록 한다. 이를 배란이라고 한다. 배란후의 난포는 황체(corpus luteum) 로 변화하는데 이것은 노란색의 루테인lutein) 때문이다. 황체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progesterone)을 분비하며 LH가 계속 분비되지 않을때 황체는 12-16일후 퇴화하게 된다. 만약 임신이 되면 태반의 융모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가 방출 되어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을 계속 방출하도록 자극한다. 임신 5주후에는 태반이 프로게스테론을 생성하게 된다. 임신 10-12주에는 태아에서 많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방출되는데 여성호르몬은 다시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세포 안에 있는 여성호르몬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이들 호르몬기관의 활동을 억제하는 음성되먹임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서 새로운 월경주기는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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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정자와 난자의 수정 남성은 정소라는 1쌍의 생식선에서 정자와 남성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이 호르몬이 남성의 생식능력을 조절한다. 여성은 제1생식기관인 난소에 서 난자와 성호르몬을 분비한다. 한 쌍의 난관은 난모세포(미성숙 난자)를 난 소에서 자궁으로 유도하는 도관으로 여기서 정상적인 수정이 일어난다. 1 회 평균 사정액은 약 3㎖이고 이 안에는 약 3억 개의 정자가 들어 있는데 정자의 수명은 배출 후 1.5~3일 간이며, 난자의 수명은 배출 후 24시간이 다. 정자가 난자를 만나 수정되기까지 세 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먼저 건강하지 못한 정자는 첫째 관문인 자궁경관 점막에서 탈락하고 둘째 관 문인 자궁에서 자궁의 백혈구에 잡아 먹힌다. 3억 개가 출발하여 6만 개만 난관에 도착하는데, 난관 내부의 작은 털 섬모가 정자의 운동 방향과 반대 인 아래쪽으로 나 있어 세 번째 관문 역할을 한다. 결국 100여 개 남짓의 정자가 난자에 도착하고 이중 단 하나의 정자만 난자의 막을 통과하여 결 합하는데 이를 수정이라고 한다. 수정을 하면 부친의 정자 DNA와 모친의 난자 DNA가 결합하여 부모의 성질을 닮게 된다.

7.7. 채식과 월경주기, 월경통의 감소 난소주기와 자궁주기를 이해한다면 월경이 없어도 배란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월경은 생식력에 필수적인 요소(배란)와 불가분의 관계 가 아니다. 월경은 사람 이외의 포유동물들은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배란 은 되지만 자궁내막조직이 떨어져 나오지 않고 재흡수 되는 것이다. 그러 나 사육하는 동물원의 동물들에게서는 월경혈이 나타난다고 알려진다. 월경기에는 대개 자궁내막 조직의 70%가 떨어져 나오는데 이때 피와 점 액, 독소가 함께 밖으로 배출되며 출혈은 대개 3~7일 간 지속된다. 이때 많은 여성이 심한 복통이나 요통, 우울증, 구역질 등으로 고생하며 매달 출 혈로 빈혈의 위험에 노출된다. 게다가 월경혈에는 다른 혈액보다 호르몬과 철분 등이 더 많은데 이들의 손실은 노화를 앞당긴다. 따라서 만약 여성이 월경으로 인한 신체영양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 더욱 건강한 삶을 영 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월경이란 게 신체의 노폐물이 많아질 때 발생하 는 것이라면 신체조직의 노폐물이 적을 때 출혈량이 감소할 수 있지 않을 까? 다른 동물들처럼 자궁내막이 인체내로 재흡수되어 배출이 없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궁금증과 관련된 연구들이 있었다. 콩에는 인체내의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파이토에스트로겐 이 있다. 파이토(phyto)는 ‘식물’이란 뜻인데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인체에 흡 수된 후 때로는 약한 에스트로겐 효과를 때로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대신 결합하여 에스트로겐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에스트로겐 억제효과를 나타낸 다. 에스트로겐이 과다할 때에는 유방조직의 증식을 촉진하여 유방암의 발 생이 많아지므로 약한 작용을 하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방지한 다. 실제로 서구의 여성에 비해 육류소비가 적고 콩의 섭취가 많았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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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중국이나 일본여성은 유방암 발생이 적었다. 2002년 플로리다대학의 쿠마(Kumar)와 그 동료들은 파이토에스트로겐 이 월경주기에 영향을 줌으로써 유방암 방지효과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하 고자 실험을 설계하였다. 그 논리의 전제는 여성의 월경주기에는 여포기와 황체기가 있는데 황체기 동안에는 유방세포가 여포기보다 두 배 내지 세 배나 빨리 증식을 한다는 것이다. 만약 파이토에스트로겐이 월경주기를 늘 리면 이때 황체기 증가기간보다 여포기의 증가기간이 길어지므로 결국 유 방세포의 증식이 억제되는 셈이 되고 유방암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 는 논리였다. 대개 월경주기의 1일 변화에서 여포기는 0.77일을 황체기는 0.23일을 차지한다. 이 연구팀은 25세에서 55세까지의 여성 66명을 선발하여 한 그 룹에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의 한 종류인 이소플라본(제니스테인)을 40mg 매 일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같은 열량의 우유단백질을 가짜약으 로 12주 동안 공급하였다 [1,2]. 아시아인의 이소플라본 평균섭취량은 하 루 40~80mg으로 알려져 있다. 3번의 월경주기 동안 혈액을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이소플라본을 섭취 한 그룹에서는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의 유리된 상태는 1.37 에서 1.28로 감소한 반면 우유단백질 그룹은 1.54에서 1.59로 약간 증가하 였다. 인체 내에서 성호르몬은 성호르몬결합단백질(SHBG)과 결합하여 작 용을 제한받는데 SHBG와 결합하지 않은 유리된 상태는 그 작용이 제어되 지 못하고 인체 내에 돌아다니면서 무작위로 성호르몬 기능을 작용하게 된 다. 따라서 유리된 에스트라디올의 감소는 유방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킨 셈 이 될 것이다.

표 7-1. 이소플라본 섭취와 월경주기 월경순서

이소플라본그룹

우유단백질그룹

1회

26.27일

27.82일

2회

27.81일

27.12일

3회

29.81일

27.55일

3회-1회

3.52일 증가

0.06일 감소

유리 에스트라디올

1.28 pg/ml

1.59 pg/ml

Cancer (2002) 94:1166-74. 유리(free) 에스트라디올: 이동 단백질과 결합되지 않은(free) 여성호르몬

이소플라본을 섭취한 그룹은 월경주기도 처음에는 26.27일이었는데 3 회째에는 29.81로 3.52일이 증가한 반면 우유단백질 섭취그룹은 처음에 27.82일에서 3회째에는 27.55일로 0.06일이 짧아졌다. 즉, 이들이 처음 예상한 대로 이소플라본이 월경주기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유방암발생 이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소플라본 그룹의 월경주기증가 중 여포기의 증가는 1.46일이었고 우 유단백질 그룹은 0.14일이 증가하였다. 이소플라본그룹은 황체형성호르몬 (LH)과 여포자극호르몬(FSH)의 농도도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소

플라본이 뇌하수체에 장기간 영향을 줌으로써 항에스트로겐 효과를 나타 낸 것으로 추정하였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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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채식과 월경기간의 변화 채식인들이 즐겨먹는 이소플라본의 장점과 함께 동물성식품의 월경증가 효과의 문제도 있다. 동물성식품의 섭취에서 지방의 문제는 너무 많은 양 을 섭취한다는 점이 될 것이다. 라이히만(Reichman)과 동료들은 먼저 섭취 하는 지방의 양에 따라 월경주기가 변화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실험은 20세에서 40세 사이의 건강한 31명의 여성으로 진행되었는데 처 음에는 4회의 월경주기 동안 총섭취열량 중 지방으로 40%인 식단을 제공 하고 다음 4주 동안은 20% 지방을 섭취하게 하고 각 월경주기의 기간을 측정하였다. 실험결과 31명 중 7명은 여포기가 감소하였고 20명은 증가하 였는데 30명 전체의 평균변화는 0.9일 증가였다(그림 7-5). 그리고 증가 한 20명의 평균증가기간은 1.9일이었다 [1].

여성의 숫자 (명) 여포기의 변화기간(일) 그림 7-5. 섭취열량 중 지방 40%섭취에서 20%로 줄인후 여포기의 단축과 증가 지방섭취량을 줄이면, 평균적으로 난소의 세포주기가 증가하고, 이것은 호르몬에 의해 촉진되는 암들의 발 생 가능성을 낮추게 된다.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는 월경주기뿐만 아니라 월경 때 발생하는 통증에 도 영향을 준다. 이 연구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대학에서 진행되었다. 연 구진은 14세에서 21세까지 356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월경시의 증상과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를 알아보았다. 월경혈이 패드를 적시는 정도에 따 라 점수를 정하고 월경통증의 정도, 통증위치, 통증시간, 통증기간, 월경 후의 통증, 각 주기동안의 통증 등을 설문지로 조사하고 자궁부피, 난소부 피, 둘 간의 관계, 난소형태 등을 초음파로 스캔하였다. 이들의 조사에 의 하면 조사대상의 85%가 월경곤란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54명은 통증이 없 었고 초경이 일찍 시작한 경우일수록 월경통증이 심하고 통증기간도 길었 다 [4].

그림 7-6. 월경통과 섭취음식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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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월경통이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의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를 비 교하였는데 월경시 통증이 없는 그룹은 과일, 계란, 생선을 보다 많이 섭취 한 반면 통증이 심한 그룹은 파스타(도정된 백밀가루), 옥수수가루, 포도 주 등을 섭취하는 경향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7-6). 과일은 항산화 제와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달걀은 칼슘으로,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한 것이 통증감소라는 유익한 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 정하였다. 염증 지방산으로 알려진 오메가-6지방산은 옥수수에 풍부한데 섭취가 많으면 월경동안 오메가-6는 자궁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과 루 코트리엔을 생산하여 염증발생을 촉진하게 된다. 반면 오메가-3는 다른계 열의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하고 혈관수축과 자궁내근의 수축을 감소시킨

자궁내벽의 인지질 풍부한 오메가-3 프로게스테론

EPA, DHA 풍부

PGE3

염증성 루코트리엔 감소

자궁내막근수축감소 자궁혈관수축감소 허혈증상 감소 그림 7-7. 오메가3의 월경통 감소효과의 메카니즘

통증감소

다(그림 7-7). 이러한 효과는 자궁내의 자궁평활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 게 되며 따라서 월경통증은 감소하고 월경혈의 기간과 출혈량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한다.따라서 생선섭취가 많은 학생들에게 월경 통증이 적게 되었다는 것이다 [4]. 그러나 오메가-3계열지방산은 생선에 만 있는 것이 아니고 들깨에 더욱 풍부하며 다음으로는 호두, 콩을 통해 안 전하고 저렴하며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 일련의 연구들은 채식여성들이 왜 월경주기가 길고 그러면서 월경통은 적으며 월경혈도 적고 월경기간은 짧아지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월경혈로 낭비되는 호르몬과 비타민, 무기질, 영양소가 적어짐으로 인해 채식식이패턴으로 신체는 더욱 건강하고 활력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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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건강한 정자와 환경호르몬 건강한 정자는 건강한 자손을 낳는 데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외부환경은 건강한 정자생성에 방해를 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 수은과 같은 중금속, 자유라디칼 등의 인자들이 생식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하고, 유전자를 손상 시키며 이들의 단백질을 파괴한다. 그렇게 되면 정자가 손상이 되고, 손상 된 정자가 수정이 될 때 이는 신생아의 결손이나 자라나면서 암, 심혈관질 환, 불임과 같은 여러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이 장에서는 건강한 정자에 위협을 가하는 환경호르몬, 중금속, 자유라디칼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고 려하여 채식의 장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환경호르몬이 남성생식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라는 증거는 점점 쌓여가 고 있다. 에스트로겐효과와 관련된 이들 환경호르몬은 유기염소살충제, 염 소계페닐(polychlorinated biphenyl: PCBs), 페놀화합물, 프탈레이트계화합물 (PEs) 등이다. 이들 화합물의 근원은 주로 산업폐기물, 쓰레기에 오염된 토

양, 농업폐기물, 도시쓰레기 등이다. PCB는 할로겐화 되어있는, 친유성이며, 방향족인 탄소화합물로 200종 이상이 보고되어 있다. 이들은 PVC와 같은 전기기구의 절연제, 복사지, 신문재활용을 위한 용매, 방수물질 등으로 널리 이용된다. 이들은 공기, 물, 토양, 물고기, 야생생물, 우유, 정자, 인체지방세포등 모든 생태계에서 검출되고 있다. PCB는 발달, 생식, 피부, 간독성, 내분비부작용, 발암효 과, 대사효소 등의 문제발생과 관련있다. 자궁에서 태아상태일 때 미량의 PCBs에 노출된 어린이의 경우 성기가 매우 작아졌다. 폴리에테르 술폰(polyether sulfone: PEs)는 여러 가지 플라스틱 생산품에서 사용되는 산업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이 화학물질은 남

성의 정자운동을 약화시키고 돌연변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유기염소화합물이 불임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은 에스트로겐효과와 관련 되어 있다. 즉 이들 환경호르몬이 에스트로겐처럼 역할을 하여 태아 고환 의 세르톨리세포의 발달과정을 저해하고 손상된 세르톨리세포는 다시 레 이디히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남성호르몬의 생성도 혼란스럽게 된다. 인도에서 5백 57명의 불임커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정자건강에 있어 채식의 유익을 분명히 알려준다. 인도의 연구진들은 환경호르몬이 정 자의 건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하에 불임남성과 건강한 가임남성의 환경호르몬양을 측정하였다. 검사한 결과 불임남성의 경우 정액에서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었으나 가임남성의 경우는 검출되지 않거나 매우 적었다. 즉, PCBs는 불임남성이 7.63㎍/ml이었으나 가임남성에게서는 검출되지 않았고 PEs는 불임남성이 2.03㎍/ml인 반면 가임남성은 0.06㎍/ml로 매 우 적었다 (표 7-2)[5].

표 7-2. 불임남성과 정상남성의 환경호르몬과 정액지표 특징

불임남성

건강한 가임남성

PCBs농도 (㎍/ml)

7.63

PEs농도 (㎍/ml)

2.03

0.06

17.04

72.75

정자수 (×10 /ml) 1회 사정정자부피 (ml)

2.5

3.5

정자의 정상적인 형태 (%)

38.67

63.46

DNA의 단일사슬 (손상상태)

15.92

4.3

Environ Health Perspect (2004) 112: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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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3. 불임남성의 환경호르몬농도와 정액의 질 평균PCBs농도 (㎍/ml)

평균PEs농도 (㎍/ml)

평균운동성 정자수 (×106/ml)

도시 생선섭취자

10.49

3.13

0.51

시골 생선섭취자

5.26

0.77

0.92

도시거주 채식인

4.92

0.57

1.24

시골거주 채식인

1.28

0.37

7.5

Environ Health Perspect (2004) 112:69-78

연구진은 더 나아가 환경호르몬을 접촉할 기회가 도시가 시골보다 더 많 을 것이라 보고, 환경호르몬이 대개 물에 녹아 수생생물에게 축적된다는 가정하에 생선섭취여부를 기준으로 불임남성을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 리고 각 그룹의 남성에서 정액의 환경호르몬 농도와 정액의 건강성을 알아 보았다. 검사결과 환경호르몬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도시에 거주하며 생선을 섭취하는 남성으로 평균 PCBs농도가 10.49㎍/ml인 반면, 환경호르몬농도 가 가장 낮은 그룹은 시골에 거주하면서 생선을 섭취하지 않는 그룹 1.28 ㎍/ml으로 8배나 차이가 났다(표7-3). 그리고 시골에 거주하지만 생선을 먹는 그룹보다 도시에 거주하면서 생선을 먹지 않을때 더 낮았다 [5]. 환경호르몬은 인체내에서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성호르몬결합 글 로불린(sex hormone binding globulin: SHBG)이나 남성호르몬 결합단백질과 결 합하거나, 세포에 존재하는 호르몬수용체에 붙어서 인체의 호르몬이 활동 을 할 수 없도록 하거나 인체의 호르몬작용을 더욱 강화시키는 등 인체내 분비계를 교란시키게 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환경호르몬은 고환이나 부

고환에 작용하여 정상적인 정자생성과 남성호르몬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 다. 고환에서 정상적인 호르몬분비가 손상되면 이들 호르몬에 관계하는 갑 상선, 송과체, 부신 같은 호르몬기관에도 부작용을 주게 된다. 또한 백혈 구에 작용하여 과산화음이온을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출하게 하고 이 는 정자의 손상과 감소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채식치유학

l 335

7.10. 중금속, 정자, 채식 중금속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례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일본 에서 발생하였던 수은오염일것이다. 1950년대 미나미타만에 있던 공장에 서 수은이 흘러나와 연해를 오염시키기 시작했는데 1955년부터 근해의 사 람들은 어류를 통해 매년 체중 1kg당 5~100mg씩, 일인당 평균 30mg을 섭취하게 되었다. 수은독성은 체중 1kg당 3~7mg으로 알려져 있다. 1965 년까지 10여년 동안 수은은 체내에 계속 축적되다가 이윽고 독성농도에 다 다르자 수은중독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들에게 서 시각, 청각, 언어능력, 운동실조, 사지경련 등이 나타났으며 주요 타깃 은 중추신경계였다. 섭취량이 적을지라도 수은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매일의 식탁을 통 해 20년~30년 정도가 되었을 때에는 남성불임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세 계적으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중금속에 대한 해양의 오염은 더욱 심각해 졌는데 어류섭취가 용이하고 일상화 되어 있는 바닷가의 도시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홍콩인들은 보통 일주일에 4번 이상 생선이나 어패류를 먹는다고 한다. 이에 착안하여 1997년 홍콩인들의 중금속 오염실태와 불임여부에 대한 보 고가 있었다. 연구진은 불임남성과 건강한 가임남성을 연령별로 구분하였 고 채식인도 한 그룹으로 하여 머리카락의 수은농도를 조사하였다 [6]. 결과는 예상과 같이 가임남성이 불임남성보다 수은농도가 낮게 나타났 는데 30대의 경우 가임남성이 3.462mg/kg인 반면 불임남성은 3.867mg/ kg로 높았다. 채식인의 수은 농도는 0.38mg/kg였는데 이것은 비채식인 들의 10분의 1정도로 매우 낮은 수치이다(표 7-4). 그리고 연령이 증가할

표 7-4. 가임과 불임남성, 채식인의 머리카락 수은농도(mg/kg) 그룹

비채식인

채식인

연령

가임남성

불임남성

17-29세

2.445

3.128

30-39세

3.462

3.867

40-49세

2.985

5.313

50-72세

3.762

7.563

0.38

수록 축적된 수은농도도 증가하고 가임남성과 불임남성간의 차이도 증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어류섭취에 대한 수은의 축적비례 경향은 219명을 대상으로 한 1996년의 방글라데시 연구에서도, 149명을 대상으로 한 2001년의 브라 질 연구에서도, 143명을 대상으로 한 2004년의 스웨덴 조사에서도 동일하 게 나타났다. 스웨덴의 경우를 보면 한달에 한 번 이하로 생선을 섭취하는 남성의 머 리카락 수은농도가 0.5g/kg인 반면 한달에 8번 이상은 3.6g/kg이었다. 조사대상 중 37쌍을 분석해본 결과 35쌍이 남녀 모두 생선섭취범위와 머 리카락 수은농도가 비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7].

채식치유학

l 337

7.11. 산화제, 정자, 채식 기능이 손상된 정자는 남성불임의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정자의 기 능손상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환경호르몬, 수은 등의 원인이 있지만 활 성산소로 인한 기능 손상도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임상적으로도 불임을 알아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정액에서의 높은 산소스트레스상 태이다. 활성산소는 인체 내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라 는 세포내 소기관에서 산소를 이용하여 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게 된다. 대략 250개의 산소 중 하나가 활성산소로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자 연발생하는 활성산소의 위험을 막고자 인체는 항산화효소를 만들고 항산 화물질을 음식의 형태로 섭취한다. 그러나 활성산소와 항산화물질의 균형 이 맞지 않아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충분히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인체세 포는 손상을 받게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정자도 포함된다. 정자가 생성 되는 고환은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활성산소의 좋은 표적이 된다. 그리하여 정자가 활성산소에 의해 공격당하여 정상적인 기능이 손상되 면 수란관의 난자를 만나기까지 넘어야 하는 자궁 내에 도사리는 낮은 pH 와 백혈구 같은 관문을 통과할 수 없을 뿐더러 도달한다 하더라도 첨체가 손상되었을 경우 난자의 막을 열어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설사 통과된 다 하더라도 유전자가 손상되어 있을 때 수정이 어려워질 것이며 발달과정 을 중단하게 될 것이다. 즉, 활성산소는 수정까지 필요한 과정의 다양한 단 계에서 필요한 정자의 기능을 파괴시켜 불임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불임남성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조사한 결과 40~88%의 불 임남성의 정액에서 높은 수치의 활성산소가 나오고 있었다(그림 7-8, 표

활성산소 Log(ROS+1)

정맥류 불임

정관절단복구 불임

자연발생 불임

감염성 불임

정자농도 (× 106/mL) 그림 7-8. 활성산소와 정자농도

7-5).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오하이오의 남성학 연구팀은167명의 불임남성 을 대상으로 정액의 활성산소와 정자 농도와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이들은 불임의 원인에 따라 정맥류불임, 정관절단복구불임, 자연발생불임, 감염과 관련된 불임의 네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결과는 정상인 그룹에 비교할 때 네 그룹 모두 활성산소의 양이 많았는데 특히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높았다 [8].

채식치유학

l 339

표 7-5. 정자상태와 활성산소의 관계 임상진단

정자농도 (×106/ml)

정자운동성(%)

Log(활성산소+1) (cpm)

정상인

69.42

55.45

1.3

정맥류불임

25.89

38.40

2.2

정관절단불임

34.18

28.97

2.4

자연발생불임

37.53

37.93

2.3

감염불임

48.24

48.17

3.2

Fertility and Sterility (2000) 73(3): 459-464

7.12. 태아의 건강과 태아프로그래밍 가설 수정에서 성숙까지의 점차적인 변화를 우리는 발달이라 한다. 발달과정 은 놀랄만한데 그것은 단지 하나의 세포가 점차 커져서 수십조개의 세포로 고도로 조직화된 조직, 기관, 기관계를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발달과정동 안 어떤 유전자는 켜지고 다른 것은 꺼져서 분화(differentiation)를 가능하게 하는데 이를 위해 태아는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 모체 에서 만든 영양소를 흡수하고, 대사 노폐물을 모체로 내보낸다(그림7-9). 따라서 태반은 태아의 생명 유지 장치라 할 수 있다. 태반은 모체태반과 태 아태반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혈관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각각의 독립적 인 영역을 갖는다. 그러면 어떻게 어머니의 영양소가 태아에게 전달될까? 태아태반의 융모 는 모체태반의 융모와 서로 양손가락을 엇갈려 놓은 것처럼 짧은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어 두 융모 사이로 물질이 확산되며 때로는 에너지를 이용 하는 능동적인 이동도 있게 된다. 산소 전달에 중요한 적혈구는 융모 사이를 통과하기에는 너무 크지만 태 아태반 헤모글로빈의 산소 결합력이 더 크기 때문에 모체태반의 적혈구는 그대로 있는 채 태아태반 쪽으로 산소만 전달하게 된다. 어머니와 태아의 혈액형이 서로 달라도 괜찮은 것은 바로 이 태반 때문이다. 이처럼 태반은 태아가 영양을 공급받는 집과도 같아 가능한 한 깨끗해야 한다. 산모 산모식이

대사상태와 내분비 상태

태반 자궁혈액 흐름

운송과 대사

태아 탯줄혈액 흐름

대사상태와 내분비 상태

그림 7-9. 산소식이에서 태아로의 영양소공급과정

채식치유학

l 341

7.13. 태아프로그래밍에서 태반의 역할 질병의 ‘태아기원가설’이란 성인의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은 태아시기의 영양부족에 의한 영향이 크다라는 이론이다. 즉 태아의 영양요구에 산모의 태반이 부응하지 못하면 부족한 영양상태에 태아가 적응하려고 자신의 신 체발달과정을 생존이 가능하도록 적응시키게 된다. 즉, 영양이 부족해지면 태아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의 발달을 위해 혈액의 흐름을 바 꾸어 영양소를 뇌로 보내고 대신 생존에 당장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 폐 나 심장, 췌장등에 혈액흐름을 감소시킴으로써 태아시기의 생존을 가능하 게 한다. 이렇게 되면 당장의 생존은 가능해졌지만 출생한 후 과도한 부하 가 걸릴 때 폐질환,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으로 발현된다. 이 가설은 1990년대초에 처음으로 제안되었으며 현재까지 수많은 역학 조사와 실험자료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즉, 산모의 영양은 태아의 신체를 프로그래밍하여 탄생이후의 생존기간동안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프로그래밍은 직접적으로는 태아가 이용할 수 있는 영양소에 변화를 줌으로써 간접적으로는 태반의 기능과 구조에 영향을 가함으로써 가능해 진다. 즉, 태반의 성장과 혈관저항의 변화는 태반의 영양과 호르몬대사를 변화시키게 되고 산모, 태반, 태아 사이에 영양소의 전달과 분배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은 태아의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되며 이 것이 프로그래밍의 중심사상이다 [9].

태반

태반장벽

태아에게 산소/물/전해질 영양소들/호르몬들 항체들/약물들 바이러스들

엄마의 혈액

태아의 혈액 태아로부터 이산화탄소 물/요소 노폐물 호르몬들

그림 7-10. 태반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영양소의 이동

채식치유학

l 343

7.14. 산모의 식이패턴과 태아의 성인기 심혈관질환 산모의 혈액 속 영양소는 태반의 혈액 속 영양소에 영향을 주고 이것은 다시 태아의 영양상태를 결정짓게 된다(그림 7-10). 태반의 무게에 따라 성인이 되어서 관상동맥심장질환의 사망율이 달라진다(그림 7-11). 스코틀랜드의 마더웰 지방에서 626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된 연구가 있었다. 산모는 1967년에서 1968년에 병원에 입원하였고 조사시기 에 자손의 연령은 27세에서 30세였다. 연구진은 마더웰의 병원에 가서 당 시 산모들의 임신전기와 후기의 식이섭취에 대한 자료를 얻은 후 10개 식 품품목 즉 고기, 생선, 달걀, 치즈, 녹색채소, 감자, 빵, 케이크/비스킷, 설 탕, 우유 등의 섭취횟수를 알아냈는데 동물성단백질의 1일 평균섭취량은 58g 정도였다. 그리고 산모들이 낳은 신생아의 몸무게 등의 자료를 입수한 후 현재 성인으로 성장한 대상자들의 혈압을 조사하였다 [11].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산모가 녹색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자손의 이완기 혈압은 낮았고 육류를 많이 먹을수록 혈압이 높았다. 표7-6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녹색채소를 1주에 7회이상 먹고 육류를 1주에 11회 이하로 먹은 산모의 자손은 이완기혈압이 118이었다. 반면 녹색채소를 1주일에 7회 이 하로 먹으면서 육류, 생선을 21회 이상 먹은 산모의 자손은 이완기혈압이 124로 그 차이는 6mmHg였다. 보통 혈압이 10mmHg 감소하면 사망률이 30%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산모의 고단백식이가 문제가 될까? 필수아미노산은 인체에 흡수되어 단백질로 합성되거나 산화되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게 되는데 산화되기 위해서는 비타민B6와 엽산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필요 이상의 과도한 양의 필수아미노산 공급은 산모에게 대사 스트레스를 주게 되며 산 모의 체내에서 코티솔 증가와 같은 호르몬의 변화를 가져온다(그림7-10).

관상동맥 심장질환 사망률(십만명당)

17.5 19.0 >21.5 -19.0 -21.5

<15.0 15.0 -17.5 그림 7-11. 심장질환 사망률과 태반의 무게비[10]

표 7-6. 녹색채소, 육류, 생선 섭취와 이완기혈압(mmHg) 육류, 생선 (회/주)

녹색채소 (회/1주)

11회 이하

12~15

16~21

21회 이상

7회 이하

7회 이상

평균

채식치유학

l 345

연구진은 이것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태아의 발달과정에 영 향을 주고 결국 성장하여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높아진 것이라 해석하였다. 특히 임신후기에 생선을 많이 먹은 산모의 자손은 성장한 후 이완기혈압이 상승하였다 [11].

7.15. 지방산과 산모의 건강 산모가 섭취하는 지질의 종류에 따른 혈압의 변화를 알아본 실험은 임신 기 동안 동물성식품이 태아에게 어떠한 위험을 가하게 되는가를 알려준다. 2003년 칸(Khan)과 그 동료들은 어미쥐의 임신 10일전부터 임신기간과 수유기 동안 한 그룹은 옥수수기름 5.3%의 보통식이를, 다른 그룹은 동물 성지방을 25.7% 공급하고 대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증가된 지방질량만 큼 감소시켰다. 그리고 두 그룹의 산모에서 태어난 자손이 젖을 뗀 후에는 똑같은 식이를 공급하여 자유롭게 먹도록 하고 80일, 180일, 360일에 혈 압을 측정하였다. 180일째 몸무게는 동물성지방섭취그룹이 458.27g인 반면 보통식이그룹 은 399g이었고 수축기혈압은 142.1mmHg 대 129.7mmHg로 보통식이그 룹이 12.4mmHg 낮았다 (그림7-12)[12].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동 물성지방이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이상을 가져왔고 이것이 혈압 상승으로 나타난다고 추정하였다. 이들은 DHA가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중요하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혈압 (mmHg)

돼지기름식이

보통식이

시간 (일)

돼지기름식이

보통식이

시간 (일)

돼지기름식이

보통식이

시간 (일)

그림 7-12. 식이지방에 따른 혈압차이

채식치유학

l 347

7.16. 임신성 당뇨와 대사증후군 산모에게서 공급되는 영양소가 부족해질 때 태아는 영양소와 산소의 함 유량이 많은 혈액을 뇌의 성장과 다른 필수 기관의 성장을 위해 절약하게 되는데 이를 ‘뇌절약 적응’이라 한다. 동물실험에 의하면 저산소혈증이 발 생할 때 태아는 탯줄의 동맥혈을 차단하여 간조직과 췌장조직을 손상시킨 다. 그럼으로써 절약된 혈액은 중추신경계의 순환으로 이용된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대만의 6세에서 18세까지의 취학연령어린이를 대상으로 당뇨여부에 대해 조사한 자료는 태아프로그래밍 가설의 한 예가 된다. 연구진은 당뇨환자 1,780명과 정상인 1,966명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공복시 혈당시험을 하였다. 그리고 출생등록소로부터 대상자들의 출생몸 무게를 입수하였다. 조사결과 당뇨위험은 출생 시 몸무게가 3,000g에서 3,499g인 대상 자의 당뇨발생을 1로 보았을 때 2,500g이하의 당뇨발생은 2.32였고, 2,500~2,999g그룹은 1.35, 3,500~3,999g그룹은 1.43이었는데 태어날 때 4,000g이상의 몸무게였던 그룹은 당뇨발생이 2.67이나 되었다 (그림 7-13)[13]. 즉, 나이, 성, BMI, 유전, 사회경제적인 상태 등을 감안하지 않 고 당뇨발생으로만 본다면 가장 건강한 그룹은 3,000g에서 3,499g 사이 가 되며 당뇨발생추이는 이 그룹을 중심으로 U자형을 그리게 된다. 산모의 임신기 때 영양소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태아는 생존에 필수적 인 뇌와 심장 등으로 혈액흐름을 집중하여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이 로 인하여 췌장의 베타세포의 수가 줄어들게 되어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약화된다(그림7-14). 그런데 저체중으로 태어난 자손의 약화된 베타세포 와 인슐린감수성이 저하된 인체세포는 성장시기동안 과도하게 영양이 공 급될 때 이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게 되는데 결국 인체는 오줌으로

오즈비(Odds ratio) 신생아 몸무게 (kg) 그림 7-13. 신생아 몸무게오 학령기의 제2형 당뇨발생의 상대위험도

방출하는 당뇨현상으로 췌장에 가해지는 과도한 당 부담을 처리하게 된다 [14]. 태아시기의 영양부족은 태아의 성장, 대사, 혈관계변화를 통해 출생 후 당뇨 이외에도 신장손상, 고혈압 등의 위험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는 일종 의 대사증후군현상으로 나타난다.

채식치유학

l 349

그림 7-14. 대사증후군의 태아프로그래밍 가설

7.17. 채식, 태반과 태아에 유익한가? 여성은 매월 월경으로 철을 손실하기에 남성보다 철 저장량이 적다. 대 개 남성은 3.2g, 여성은 2.8g정도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다. 임신기 동안에 는 태아가 성장하기 위해 모체로부터 철을 요구하게 되는데 임신초기에는 매일 1mg내지 2.5mg을 임신기 마지막 3개월에는 6.5mg까지 증가하게 된다. 채식인들은 식물식품으로부터 대부분의 철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동 물성식품의 헴철보다 흡수율이 낮다는 비헴철로 태아의 요구량을 충족시 킬 수 있을까?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충족시킨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식단이 식물성 일 수밖에 없는 제3세계의 산모들은 평균 10mg내지 14mg의 비헴철을 섭 취한다. 그러나 섭취하는 철이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임신시기동안 철의 흡수량은 매우 극적으로 변화하여 임신 12주에는 섭취량의 7%만 흡 수될 뿐이지만 24주에는 36%가 36주에는 66%가 흡수되게 된다. 즉, 채식 을 해도 산모의 빈혈 없이 각 시기마다 태아가 필요로 하는 양만큼 공급할 수 있게 되는데 식물성식품의 비헴철 흡수율 변화능력은 9.4배나 되는 셈 이다. 이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물성식품의 헴철은 흡수율이 최대 2 배로 섭취량에 상관없이 거의 일정한 양이 흡수된다. 흡수율의 변화폭이 좁은 헴철이 왜 문제가 될 수 있는가 하면 태아가 성 장하기 위해 산모의 피는 묽어져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여성이 임신을 하 게 되면 태아 태반에서 발생하는 열이 산모의 체온을 상승시키게 된다. 이 때 산모는 말초부의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열을 발산하게 되는데 동시에 혈액의 부피가 증가하게 되고 혈액의 농도는 묽어지게 된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혈액 헤모글로빈 농도는 평균 133g/L인데 임신

채식치유학

l 351

20주부터 급격히 낮아져 임신 36주째가 되면 110g/L로 된다. 그런데 혈액 이 묽어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태아의 성장에 이로운 작용을 하게 된다. 왜 냐하면 농도가 감소하게 되면서 혈액의 점도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산모 태반 융모와 태아태반 융모 사이의 혈액의 흐름을 빨라지게 하여 태아에게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게 되기 때문이다. 태반은 태아태반과 산모태반이 분리되어 있고 마치 두 손의 손가락을 엇 갈린 것처럼 접촉하고 있어 영양소와 산소공급은 그 사이 간격의 확산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산모의 혈액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 헤모글 로빈과 적혈구 질량은 임신기 동안 증가한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런던에서 15만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대규 모 조사에 의하면 산모의 헤모글로빈 농도가 낮은 85~95g/L일때 신생아 의 평균 몸무게가 높았으며, 신생아의 몸무게가 낮은 그룹의 혈액농도는 95~105g/L 이었다. 그런데 혈장부피의 증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혈액의 흐름은 태아융모에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을만큼 빨라지지 못하고 따라서 태아의 성장은 제한된다. 즉, 산모의 혈액은 태반의 꼬여있는 동맥에 의해 융모공 간에 공급되는데 만약 혈압이 높아지게 되면 자궁벽으로부터 태반이 분리 되고 충격이 가해져서 출혈이 일어나 태반에 피가 덩어리지게 된다. 이러 한 상황은 결국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모융모와 태아융모 사이의 공간폐쇄 로 이어져 영양공급은 어렵게 되는 반면 태반의 크기는 커지게 된다. 부족 한 영양환경에서 태아는 살아남기 위해 생존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심장과 폐, 신장, 췌장으로 가는 혈액을 감소시키고 대신 뇌와 중추신경계로 혈액 흐름을 증가시킨다. 이는 출생 후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태아 헤마토크릿(hematocrit)과 혈액점도의 상승 때문에 태아의 심장순환계 성장에 손상을 준다는 보고이다. 미국에서 3만 8천여명의 신생아를 사전조사한 바에 의하면 신생아의 몸무게에 대해 기 대되어진 것보다 태반의 무게가 적은 경우 태아의 헤마토크릿치가 높았다. 산소전달에서 생긴 생리적인 변화가 태아의 헤마토크릿의 변화라는 적응 과정을 일으키고 이는 다시 태반의 크기변화와 산소전달에 변화를 일으켜 태아의 폐발달에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수 있다. 신생아의 몸무게에 대한 태반의 무게비(태반무게/신생아몸무게) 역시 태아 의 프로그래밍에서 태반의 역할을 간략히 암시하고 있는데 1996년 마틴 (Martyn), 바커(Barker), 오스몬드(Osmond)의 연구에 의하면 태반의 비율과

심장질환 사이에는 U자형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즉, 신생아의 몸무게 에 비해 태반의 무게가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아기가 성장한 후 관상동 맥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 [15]. 수종, 두통, 단백뇨, 혈압상승, 여러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는 자간전증 (preeclampsia)은 혈장부피팽창이 손상되었을 때 3배나 증가한다. 물론 빈혈

이 될 정도의 철 결핍도 태아의 성장에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산업화된 국 가에서는 오히려 철의 과다로 인한 혈액부피팽창 실패를 더 우려해야 할 듯 하다. 이미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식물성식품의 비헴철은 인체의 상 황에 따라 흡수율이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산모의 혈액부피팽창이라는 목 표를 충분히 달성하면서 필요한 철분공급이라는 임무도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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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결론 한 완전채식산모의 사례가 알려져 있다. 이 여성은 임신하기 몇년 전부 터 완전채식을 하였는데 아기가 씻기지 않아도 될만큼 깨끗하여 당시 장면 을 본 많은 사람들이 매우 놀랐다고 한다. 산모의 직접적인 음성은 다음과 같다.

“제 시누이도 채식을 하고 있는데, 아이를 갖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다른 산 모들보다 양수가 아주 깨끗하다고 하더랍니다.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채식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기가 그렇게 태어난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녀는 임산부들이 많이 먹는 잉어 같은 보신 음식에는 입도 대지 않았 으며 대신 아침에는 과일과 함께 직접 간 유기농 곡물로 생식을 하고, 뽕잎 가루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뽕잎에는 우유의 6배에 달하는 칼슘과 시금치 의 6배에 달하는 철분이 있다. 막 태어난 아기가 씻기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하였다는 것은 태반 역시 깨끗하였다는 것이고 이는 산소와 영양소가 장애없이 잘 공급되었다는 의 미일 것이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조사는 없지만 앞서 살펴본 바 와 같이 동물성지방의 섭취사례라든지 채소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단백질을 적게 섭취한 산모의 자손이 혈압이 낮았다라는 사례 등은 채식식이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뿐만 아니라 태아의 프로그래밍에서 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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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l 7장. 생식계와 채식